어제 인터뷰를 마치고 잠시 넋 놓고 싶은 마음으로 오랫만에 '사랑과 전쟁'

을 보았다. 하나를 보고 바로 다른것이 연결되어 또 보고 다시 또 보았다.

"이런".

시간이 사정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꼼짝없이 의자에 앉아있다. 일부러 그러고 싶었다.

매일 정신없이 달려가는 시간을 붙잡아 매 보자는 뜻도 있었다. 이 섬에서는 무슨 엔터테인도 

없이  매일 일 하고 잠 자는 것 밖에 없으니 때로는 나를 풀어 보고 싶어진다. 고작 

드라마 몇 편이지만 부담없이 눈을 즐기기에는 딱 좋았다.


내용은 다 비슷비슷한 것들이다. 랄라룰루 결혼은 폼나게 했지만 가정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결국 파경에 이르는 케이스들을 다룬 드라마다.

실화를 조금 각색해서 만든 것인데 대부분 먹고 살만한 혹은 아주 부자들 부부들의 이야기다.

즉 먹는것은 오케이, 그 다음 다른 곳에 재미있는것을 찾아 눈을 돌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곁길로 걸어들어간다. 그리고 비극의 시작이다.


사람이 결과를 알면 그런일을 하지 않을터지만 인간은 등따습고 배 부르면

마음이 느슨해지는 모양이다. 허덕이며 사는 부부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 내일 아침 일찍 연탄 리어카 몰고 나가야하고

* 채소 받아다 시장에가서 팔아야하고

* 청소해야 먹고 사니 새벽이나 밤중 가리지 않고 청소도구 메고 나가야하고

* 캐나다나 미국에서 그로서리 하는 가정이면 아침 7시부터 밤 늦도록 문 열어야하고

* 우리처럼 먹는 장사도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일 해야 먹고산다.


부부 의좋게 살려면 정신없이 바쁘게 일 하는 것이다.

일 하는 것 불평말자~

내일도 힘차게 의쌰의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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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대가리에 무 청이 조금 남아있으면 이것을 잘라 물에 담궈주세요.

잎이 싱싱하게 자라나고 한 동안 부엌에서 귀염 받지요. 저는 한국 무를 사면

자주 이것을 즐깁니다. 특별히 겨울에는 푸른것이 귀하니까 정서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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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이 한창입니다. 골목마다 눈부시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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