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14.03.08 22:40

엘리샤리 Views:1283

우리는

빈 손으로

빈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우리의 죄에 대해

용서를 빌고

돌아오지 않을 것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살얼음진 호숫가 가장자리엔

사랑이 깊어가고 있음을 보았다


묵은 낙엽들 사이에

움추리고 있는 새싹들이 다칠까하여

조심스레발을 내려놨다


산다는 것이

살수록 모르겠어서...


돌아오는 길엔

새 빛무리가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서로 말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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