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바다
거기 홀로인 나
아득한 물 속엔
아는 이 하나 없는데
 
초록물고기가
남겨놓은 자취를
찾아나선 내 마음
외로움만 하나하나
무겁게 쌓여 가고
 
어느 곳에 숨어서
나를 보고 있으려나
어두움을 헤치며
애타게
헤매 다니다
 
지치고 피곤한 몸
어찌 할 수 없어
구석진 바위 밑에
힘없이 쓰러지네
 
무심한 바다
밤 하늘 아래
내가 아는 이
하나 없는데
 
솨아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초록물고기 소리인가
 
멀고 먼
깊은 밤 바다
끝자락 저 너머에선
한줄기 새벽 빛이
솟아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