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고 붓을 정리하러 발코니에 나가니 눈이 내린다. 첫 눈이다.

빗 소리는 집 안으로도 들어오지만 눈은 도둑 고양이처럼 살그머니 내려 앉아

밖을 나가보지 않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 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오늘 좋지않은 소식들이 들어와 마음 무거운데 눈은 또 왜 오는고.    

미국에 살고있는 아는 자매로부터 금년 초에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소식을 들었다. 

그 자매는 남편과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누었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외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던 잘 아는 두 분도 이른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 있었고 오늘은 빅토리아에 

살고있는 또 한 분이 위급한 상태로 응급실에서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대기 상태라고 한다.


좀 먹고 살만하면 세상과 작별하거나 병으로 고생하니 삶이란 정말 알 수 없는 수수꺼끼다. 

가족들 친구들 교우들간에도 매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후회 없을 듯 하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도와드릴께요. 

함께 식사해요.

우리들이 매일 나눌 인사 말 들이다. 


** 어제 오늘 괴상한 글들이 제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독자들 가운데 

댓글을 달 수 있냐고 물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이상한 글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댓 글을 차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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