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직원중에 나이가 오십 중반을 넘은 여자가있다.

며칠 전 내게 하는 말이 자기 앞 잇빨들이 의치란다.

내가 깜짝놀라 무슨 사고를 당했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그럼?"

"내가 열 세 살때 였지요. 내 친구가 치과에가서 앞 니를 몽땅빼고

의치를 했는데 아주 예쁘더라구요. 철없는 나이에 나도 그만

그 친구를 따라 하게됐어요. 그 후유증으로 요즈음 괴로워요."

"아니? 의사가 부모 동의도 없이 그렇게 해 줄 수 있나?"

"지금은 안 되지만 그때 우리나라에서는 마구잡이로 해 줬어요."

"세상에나. 엄마 아빠가 딸 한테 관심도 없었나? 왜?"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내가 뭘 하는지 모르고 살으셨으니까요."

"아이고 맙소사. 쯧쯧" 나는 기가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의치와 연결된 윗 잇빨이 아파서 납짝한 Flat Bread만 조금씩 먹는 그녀를 

보면서 내가 부침개를 해 가면 누가 더 먹을까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남으면

곱게 싸 가는 이유를 알게됐다. 빵은 입을 크게 벌려야된니 납짝한 음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경우다.


얼른 치과에가서 손을 보라고해도 이곳은 비싸니까 내년에 휴가 받아  자기 

나라에가서 한다면서 고생하고 있다. 음식 제대로 못 먹는 것을 보니 안 됐고

계속해서 아프면 일 못 나올까봐서 나는 더 겁이난다.


죽고 사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하던지 건강관리 잘 해서 아이들 

클 때까지 살아주는 것도 부모로서의 도리고 살아있으면서는 자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주야로 살펴 주어야 부모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잇빨 빼서 교정하는 동안

얼마나 아이가 고생 했을텐데 그것을 모르고 있었던 아빠~ 우짜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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