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원이 인사드립니다.

지난 7월에 만나고 다섯 달 만이네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할머니께서 그저께 오셨어요.

저는 자지않고 할머니 만나려고 밤에 기다렸습니다. 할머니를 보는순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겉으로는 표시가 안 나니까 아마도 할머니는 인식하지 

못 하셨겠지요. 너무나 반가워서 저는 마구 할머니에게 달려가서 안겼습니다. 

곁에계시던 저의 부모님께서 제가 40 파운드 나간다고 안아주는 것 절제하라 

하시더라구요. 아이구 그러고보니 저도 이제 아기그룹에서 벗어 났습니다. 

안기는것도 제한받구요. 그래도 할머니는 저를 안고 한 참 계시더기 살그머니 

놓아주시더라구요. 


자기전에 할머니가 사 오신 동화 책 3 권중에 한 권을 꺼내 읽어주셨습니다.

동화책을 읽어주시면서 할머니는 제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더라구요.

함께 떠들고 웃던 기억만있고 책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제가 곧 잠이 들어

버렸으니까요. 아마도 할머니 기다리느라 제 잠 자는 시가이 조금 지났는가봅니다.


이튿 날 그러니까 어제 였지요.

아빠 엄마는 일 나가시고 저와 할머니 그리고 우리집 멍멍이 프래아와 셋 놀았어요.

점심시간 되기전에 할머니에게 간식을 좀 먹여달라고 했지요. 당연히 할머니는 

우리 부모님이 제 간식을 어디다 두었는지 잘 모르시더라구요. 제가 아마도 저 아주 꼭대기 

찬장위가 의심 스럽다고 일러드렸지요. 


할머니는 당신 키가 거기 까지 못 미친다며 다른찬장 이곳 저곳을 들여다 보셨어요. 

그러나 제가 얼른 제 의자를 가져다 드렸어요. 할머니는 거기 올라가셔서도 아직 손이 안 

닿는다고 하셨어요. 그럼... 잠시 망설이던 저는 이번에는 어른 의자를 가져다 드렸지요.


할머니는 그곳에 올라가셔서도 아직 팔이 안 닿는다고 제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럴리가 없는데..."라며 저는 조금 의아해 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싶이

우리 할머니 키가 큰 편이고 의자위에 올라서면 충분히 찬장문을 여실 수 있다고

여겼거든요. 어마나!  그러나 자세히보니 할머니가 저를 놀려주려고 팔을 구부리고

계시면서 계속 찬장문에 손이 안 닿는다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의 장난끼가

동하신 거지요. 


그래서 제가 할머니에게 "할머니 팔을 쭉 펴세요. 그러면 찬장문을 여실 수 있을꺼예요."라 

말했습니다.할머니는 제 말을 들으시고서도 "으 음 음 음.. 더듬거리시며 찬장문 열기를

주저하셨어요." 저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지요. 아 참네 제 키가 빨리 커야 될텐데요.


"가만, 할머니 제가 열어볼께요. 저는 할머니가 올라선 의자에 발을 딛고 할머니

허리와 가슴팍으로 마구 기어올라갔습니다. 할머니께서 "아이고 가슴아프다 지원아." 

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아량곳하지 않고 올라가서 마침내 찬장문에 손이 닿았어요.

그러나 찬장문을열었지만 불행히도 제가 기대하던 스텍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이고 지원아 여기 스텍이 없구나." 할머니와 저는 무척 실망을 했어요.


그러나 저는 언제든지 차선책이 있다고 믿어요.

다음 우리는 냉동고 문을 열었습니다. 앗싸~ 그곳에는 얼려놓은 blueberry와

green pea가 가득 들어 있었어요. 저는 blueberry를 작은 그릇에 담아와서

할머니와함께 먹기 시작했지요. 할머니는 너무 차거워서 조금 있다가 먹겠다

하시더라구요. 우리 부모님께서 저의 건강을 생각해서 단 것은 아예 사다놓지

않으셔요. 저도 그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는데 혹시나하고 우리 부모님에 그 찬장에

단것을 감춰 놓으신줄알고 의심해왔고 할머니 오신김에 그것을 확인 해 보고 싶었어요.

으 흐 흐 흐."


어릴때부터 그렇게 습관들여졌기때문에 감사하게도 모든 야채를 다 먹을 줄 알고요

음식 가리는 것도 없이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월 화 수 목 이렇게 나 흘 동안

학교갑니다. 학교는 2시반에 끝납니다.  뭐 공부라고 할 것은 없지만 친구들하고 놀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잘 들으면서 사회생활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오후에는 할머니께서 당신을 그려보라고해서 제가 그렸습니다.

다 그리고나니까 "왜 할머니 머리가 이렇게 크냐? 왜 몸통은 없고 팔다리 손 발 만있냐?"

고 하십니다. 그러나 작가 마음이지요. 할머니도 그림 그리시면서 마음 내키는대로

그리시지 않을까요? 저도 제 손이 움직이는대로 그릴 수 밖에 없답니다. 몸통까지

그릴려면 아직 조금 더 연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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