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바다를 버리고 제가 태어난 고향인 강으로
알낳으러  올라가는 거 보러 갔었습니다.
제 몸에 비해 턱없이 좁고 얕은 강에서
그 빠른 물살을 거슬러 가는 모습...

큰 애가 이것저것 물어요,
저 물고기가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올라가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야?
형제가 옆에서 죽어도 가야되는거야?
 
힘들어서 쉬다 가긴해도 다 못가면 어쩌나 그런걸 걱정하면서 가진 않을거야.
갈수있는 데까지 가보는 걸거야.
엄마도 그래, 너도 나중에 그럴걸...
어린 아들에게 다하지 못한 얘기를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널부러진 연어시체들과 신난 갈매기들,
저 연어들은 여기까지 오면서
 혹시 바다로 돌아서고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누가 도와주지않아도 가진 힘을 다하는 모습 보면서
다시한 번 힘써 살아보자 그러면서 돌아섰습니다.

자기전에 아이가 또 물었습니다.
낮에 본, 기진해서 움직이지도 못하던 연어가 또 생각났던지
엄마는 나중에 몸을 못가눌 정도가 되면 어떻게 할거야?
내가 엄마옆에 가도 돼?

엄마가 알아서 다할테니 오지마,
그때까지 네 옆에 있고싶지는 않아.
또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읽은 글을 떠올렸습니다.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내가 준 것 이상을 이미 내게 돌려주며
오히려 나를 키우는 아이들...

그래서 그 연어들도 가쁜 숨 몰아쉬고 퍼득거리며 올라갈테지요, 아마.
아이들에게 산다는 게 저런거다 보여주러 갔다가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