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2005-24 (640x427) (3).jpg

영국 신사 T.A.

처음으로 만난 T.A.의 모습은 이곳 청소년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신중한 예의가 바른 의젓한 모습 - 마치 젊잖은 영국 신사와 같아요.  그런 성품이 지금껏 한결같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고의 성품을 겸비한 성숙한 소년같은데  세상의 세찬 유혹 속에서  17살의 소년인 그도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 캠프까지 온 것을 보니 달콤한 세상 유혹에는 신앙이 있다고 하는 그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모순적인 상황에  의아했습니다만 그가 자라온 환경과 상황을 이야기 듣고 나니 이해가 됩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를 본 적이 없고  그의 어머니는 여러 남자들을 거쳐 아비 다른 자식들을 줄줄이 9명이나 두고 있답니다. 현재의 양아버지는 얼마 전에 감옥에 들어갔다는데..참 힘든 집안이라고 할까요?  며칠 전,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다는 편지를 보여주는 것을 읽어보니 문법과 단어가 맞는 문장이 하나도 없는 초등 학교 3,4학년 실력입니다.  며칠이 지나면 그가 형기를 마치고 집으로 갈 예정이지만  그 많은 동생들과 함께 친척집에 얹혀 사는 어머니에겐  갈 수가 없습니다. 

 

T.A.는 믿음이 있어요.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고 전도를 아끼지 않아 "목사님"이라는 별명을 이곳 캠프에서 얻었지만 그역시 이곳의 아이들처럼 어린 아기 아들이 있답니다.  이곳에는 참 놀라운 사실들이 많아요.  그가 좋은 환경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더라면 아마 이렇게까진 되지는 않았을 터인데........ 참  아쉬움을 많이 남기는 흑인 소년이지요.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도 굳굳히 혜처나간후 성공한 많은 사람이 있잖습니까?. 환경과 조건이 결코 범죄의 주요원인이 될 수가 없잖아요  그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눈이 난시가 되었습니다.  안경이 필요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안경을 맞추어줄 사정이 안 되는 걸 저는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어제 선교 비로 안경을 맞춰주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T.A., 이번에는 굳굳이 신앙으로 승리하여 두 번 다시 이곳에 오지 말아라"고 하며 그를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도움을 받아 주님의 사랑을 느끼길 바라면서 도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