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물의 계절이다.

어떤이는 대놓고, I hate Christmas!.  라고 한다.

이유는 주고 받는 선물이 부담 그 자체이기 때문이란다.


참 불쌍한 사람이다.


그에게 선물을 주어야 할 상대는 그냥 부담스럽고 아까운 내 돈을 축내는 그이상의 그 무엇도 아닌 것임에

틀림없겟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사람에게는 받는 선물도 그냥, 되 돌려 주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부채덩어리? 일 것이다.


지난 번 스위스여행을 갔을때.

일행중 행색이 매우 소박해 보이는 60대 은퇴한 부부가 있었다

웬지, 알프스의 그 아름다운 풍경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부였다.

(완전 나의 개인적인  취향의 생각 임.)

그런데, 알고 보니 맨해튼의 알짜아파트를 가지고 세를 놓고 있고 알부자 였다.

아들 딸도 매우 훌륭하게 제 몫을 하고 있으며, 나름  남부럽지 않은 뉴욕커의 생활을 즐기는 여유있는 부부였다.

그런데, 그 부인은 일행들이 각기 작은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기위해 가게들을 들락날락 거릴때 마다.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일행을 기다리면서 이런 말을 되풀이 했다


"나는 선물을 사봐야 줄 사람이 없어요. 이제 애들도 다 컷고, "


처음에, 그말을 들었을때 참 외로운 부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 번 듣다보니.

왜 없을까 ?

교회 다닌다는데, 교회 친구들 도 있을 것이고, 성가대 한다는데, 성가대 식구 중 친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

아마, 선물을 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 아니라, 참으로 인색한 사람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동네 귀퉁이에 붙어있는 작은 드랍샵을 하고 있는데, 이맘 때 쯤이면, 손님들이 예쁘게 포장한 선물들을

하나씩 들고 나타난다.   그분들 한테는 선물 할 사람이 나만 있는 것도 아닐텐데...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나를 위해 누군가 선물 한다는 그 마음은 참으로 고맙고, 때론 과분한 느낌까지 든다.

10불 짜리 하나씩 한다해도, 10명 20명 이 되면 큰 액수가 된다.

그러나, 그것을 싸면서, 그 한명 한명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그 기쁨은 그 이상의 무엇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