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있는 커다랗고 잘 생긴 후지사과!

먹음직 스럽다.

얼굴도 뵌 적 없는 어떤 분의 기제사에서 쓰고 남은 것을  참석한 지인들끼리

서로 나누어 가져온 과일 중 하나였다.

우리는 돌아가신 분을 이모양 저 모양으로 추모한다.

각자의 종교적 양식에 따라서.

성경에 믿는대로 될지어다. 라는 구절이 있다.

돌아가신 그 어떤 분과의 인연으로 난 그 분의 기제사에서 쓰고 남은 과일을

나의 아침식사로 대용하고 있을까?

사과가 수퍼마켓의 진열대에 있을 때는 그냥, 사과 이지만,

이제 이 사과는 보통사과가 아니다.

어느 분의 영혼을 위로하고 서로 나눈 음식이다.

칼로 베어 정갈 하게 쪼개어 한 입 먹어본다.

그 분의 영혼이 좋은 곳에서 평안을 누리기를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