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서동임 17-10-16 09:24 조회10회 댓글0건

당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미국의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1962년부터 4년마다 개최 되어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쿨, 퀸 엘리자베스 콩쿨와 함께 세계 4대 콩쿠르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은 주로 미국에서 개최되며 `북미의 쇼팽 콩쿠르’로 일컽는다. 8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하여 2004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 등에서 수학한 선우예권은 2017년 6월 당당히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리스트로 우승하여 전세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만학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중에 있는데 완전 콩쿨 매니아다.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발판으로,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2014 스위스 베르비에 방돔 프라이즈, 2015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콩쿠르,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등 게다가 한국인으로서 최다 참가경력의 소유자로, 총 8회 콩쿠르 우승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1일 UBC Chan Centre 에서 있었던 밴쿠버 선우예권 피아노 독주회를 관람 했다.  

슈베르트 소나타 C 단조 20번 D.958  (Duration: 33분)

피아노의 생명줄이라 할수 있는 무엇보다 톤 발란스를 잘 살린 좋은 섬세한 연주였다. Tone Balance 란 주요 모티브 멜로디를 살려 왼손 반주 보다 오른손 멜로디를 약간 더 두드러지게 치는것, 좋은 음색을 내려면 어떻게 얼마 만큼의 강도로 건반을 내리치는가에 좌우됨에 소리가 좌우된다. 따라서 세심한 관찰력과 그 해석력, 어떻게 연주하느냐가 핵심 관건이어서 피아노란 거대한 몸집이 주는 환상적인 뉘앙스, 즐거움 또한 크다 할것이다. 느린 아디지오 템포의 2악장이 A 플랫 장조라 즐거운 기분으로, 때론 진주알이 떨어지는 옥빛 튠, 시냇가에서 환상에 잠긴 슈베르트를 연상을 빼고는 모두 침울한 C 단조곡이다. 베토벤의 C 단조 비창 소나타와 같이 비교되기도 한다. 3악장인 미뉴에트가 꽤 어려운데 매우 박력있고 힘차게 연주, 손가락이 반드시 그 건반에 접착제로 붙여 놓은 듯 정확성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Percy Grainger : Ramble on the Last Love-Duet 

느린 템포로 여는 이곡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상류층의 관습으로 은으로 만든 장미꽃을 전해 주는 사람, 리하르트 시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중 사랑의 산책에서 나오는 곡이다. 퍼시 그레인저, 호주 태생의 위대한 작곡가이다. 그레인저는 리하르트 시트라우스를 존경한 사람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소스테누토 페달의 적절한 사용으로 프레이즈를 잘 선명하게 표현 주었으며 감정적 절제도 잊지 않았다. 절대로 오버 하지 않는 선에서 머물러 있어야 하며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 가끔 빠르고 느리게 루바토의 감정이입이 지나치지 않았다. 이어지는 아주 마음이 평온 해지고 힐링 되는 기분 경이롭다.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B 플랫 단조 Op.36 (21분)

핸디캡 있는 작은 손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 어려운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여전히 난해한 곡이다. 단연 콩쿨 에서나 선보이는듯한 대곡으로 악보는 암호를 푸는것이 같이 꽤 복잡하다. 그런 곳의 묘미가 바로 클래식의 진면목이 있는것이다. 격정적으로 여는 이곡은 물흐르듯 서정미가 돋보이며 악보상으로는 8/9박자-4/3-4/4 박자표가 자주 바뀌나 별 다르게 느낌 없다. 템포도 아고긱 (Agogik, Accererando, 점점 빠르게) 을 잊지 않고 리듬도 불규칙하나 로맨틱의 서정미를 잘 살렸 다. 하행 반음계적 주제를 공통적으로 서정적이고 우수에 찬 2악장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1악장에 대한 회고, 상기, A-B-A 3부형식으로 음악은 항상 처음과 끝이 같아야 통일감 준다. 아주 몽상적인 그런 분위기를 거대한 스케일 음계와 아르페지오 기술적 문제를 릴렉스를 터득하여 잘 살렸다. 쉴틈도 주지않고 분위기 확 바꾸며 이어지는 3악장에서는 굉장히 곤란한 구간이 다 몰려있다. 콩쿨 매니아는 무대가 결코 두렵지 않을것. 이것은 스펙터클한 압도적인 승리감 도취와의 접전 끝에 압도적으로 마무리로 이어진다. 선우예권의 비르투오소적인 해석력이 충분히 반영되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교에 매료되어 감탄 했다

모리스 라벨의 라발스는 어떤가? (La Valse 12분) 

라발스는 프랑스어로 월츠를 뜻하는데 현대 발레곡으로도 연주된다. 원래 `왈츠의 왕` 요한 빈스트라우스의 춤곡을 예찬한 작품으로 기본 스텝 3박자로 간다. 라벨은 워낙 작품을 함부로 남발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관현악곡으로 작곡하여 초연 되었음으로 무려 15년 걸려 완성한 것만 봐도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다. 음표 하나 하나에 혼신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것이 보이는데 우아한 빈 왈츠에 특유한 무채색한 튠을 입혔다고 할까? 홀로 오케스트라 역할을 하는 피아노의 음향은 정말 일대 장관이 아닐수 없는데 마치 사자가 포효하는 듯한 머리와 가슴으로 온몸으로 찌르는 듯한 음색, 광란의 월츠가 라벨의 괴기성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월츠의 우아한 매력에 빠져 자신의 기괴한 상상력을 총집합 시킨 해괴한 춤곡으로 변화 무쌍한 리듬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했다. 음색의 조합도 거칠지 않으며 숨막히는 박진감과 생동감 넘치는 오른손의 화려한 글리산도, 불꽃 같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기립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내었다. 

 

[또 다른 신진 세력의 피아노 독주회]-(2회 참관)

(1) Zhang Zuo : 10월 15일 3시 밴쿠버 플레이 하우스

BBC New Generation 영 아티스트

(2) George Li : 10월 22일 3시 Chan Centre

2015 차이코프스키 콩쿨 실버 메달리스트

주최: 밴쿠버 리사이틀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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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감동을 안겨준 

    젊은 거장

    한국의 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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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콩쿨 매니아는 행운아다.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쿨 골드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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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벨의 `라발스`  피아노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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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아노만 홀로 무대에~

    언제나 고독한 연주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