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독-일-영-프에 이어…한국 10위

세계의 중심축이 서서히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국가브랜드가 세계 7위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브랜드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14% 증가한 미화 2.056조 달러로 평가되면서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는 곧 공개시장에서 캐나다라는 명성을 사려면 이만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

브랜드 파이낸스는 한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 투자(규제, 세제, 교육, 연구개발 등), ▲ 사회(부패정도, 삶의 질 및 기타), ▲ 상품과 서비스 등 3개 카테고리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 기관의 데이빗 하이 CEO는 “한 국가의 국가 이미지는 세계시장에서 투자유치와 수출품 가치, 관광객 및 숙련인력 유치를 촉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올해도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그 가치는 미화 21.06조 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중국(10.2조), 독일(4.021조), 일본(3.439조), 영국(3.129조) 순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고, 프랑스(2.969조), 캐나다, 인도(2.046조), 이탈리아(2.034조), 한국(1.845조)이 차례로 6~10위에 랭크됐다.그러나 미국은 경기부진과 트럼프 현상 등으로 인해 1년 사이 브랜드 가치가 2%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44%나 급상승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인구 노령화로 성장이 둔화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국의 국가브랜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이 2~3년 내에 미국을 제치고 선두로 우뚝 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과 아시아에서의 무력시위,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국경 폐쇄, 기후변화 관련 의무 위반 등이 미국의 세계 지도국 위치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면서 “미래에 그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주춤한 사이 아시아권 국가들의 브랜드 가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유럽-대서양 국가들의 브랜드가치가 정체된 사이 아시아국가들의 힘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중국의 약진이 눈부시다”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중국의 44%(전체 순위 2위)를 선두로 한국 43%(10위), 인도네시아 34%(16위), 대만 33%(20위), 일본 15%(4위) 등 톱20에 이름을 올린 국가 중 -1%를 기록한 인도(8위)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비약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율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0위였던 호주를 11위로 밀어내고 한 단계 상승하면서 아시아권 4위, 세계 10위의 국가브랜드를 가진 나라로 약진했다.